영등포구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에 대비해 종량제 쓰레기 소각 처리 체계를 강화한다.
영등포구청 전경.2일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구는 종량제 쓰레기의 민간 소각 처리량을 대폭 확대하고,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 체계를 구축했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2021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예고된 제도로, 종량제 쓰레기는 원칙적으로 소각 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수도권 전반에 공공 소각시설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서 제도 유예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영등포구는 제도 시행에 따른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구는 민간 소각시설을 통한 처리 물량을 연간 4,256톤에서 8,000톤으로 크게 늘려, 종량제 쓰레기를 차질 없이 소각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양천자원회수시설 반입 물량도 최대한 활용해 처리 안정성을 높였다.
구는 단기적인 소각 처리 확대에 그치지 않고, 생활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확대 정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사업장과 대규모 배출시설을 대상으로 자체 처리를 유도하고 배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커피박·봉제 원단·폐비닐 재활용 등 자원순환 체계를 확대해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재활용 처리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도 속도를 낸다. 구는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해 재활용 선별장 면적을 확장하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재활용품 처리 용량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주택가 주변에 설치된 쓰레기 배출 시설인 ‘클린하우스’ 9개소를 기존보다 크고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생활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의 분리배출 환경을 개선하고, 종량제 쓰레기 배출 감소와 재활용률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폐기물 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도 변화 속에서도 구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폐기물 처리 전반에 대한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