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새 13.4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새 13.4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토지거래허가 신청현황과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하는 실거래가격지수를 매월 공개한 결과, ’25년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0.35%, 전년 동월 대비 13.4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12월 실거래가격지수는 해당 기간 체결된 매매계약 중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일 이내 신고가 완료된 자료를 전수 분석해 산출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21년 10월 정점 이후 ’22년 12월까지 하락했으나, ’23년부터 반등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5년 연간 상승률 13.5%는 초저금리와 유동성 확대로 급등했던 ’21년 이후 최대치다.
생활권역별로는 동남권, 서남권, 서북권, 동북권 모두 상승했다. 이 가운데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집중되는 동남권이 전월 대비 1.43% 올라 서울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규모별로는 초소형(40㎡ 이하)이 0.9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소형·중소형·중형도 일제히 올랐다.
향후 실거래에 반영될 선행지표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6년 1월 말 기준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는 6,450건으로 전월 4,800건 대비 33.6% 증가했다. 같은 달 처리 건수는 5,262건으로, 이들 물량은 향후 매매거래 신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누적 신청은 1만6,683건이며, 이 중 79.8%인 1만3,076건이 처리됐다.
1월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1.80% 상승했다. 직전 달 상승률(2.31%)보다는 둔화됐지만 오름세는 유지됐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와 용산구가 2.78%, 한강벨트 7개구가 1.89% 상승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중대형 이상 신청 건수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북 10개구와 강남 4개구는 각각 1.50%, 1.53% 상승에 그쳤다. 이들 지역에서는 15억 원 이하 아파트 허가 신청 건수가 전월 2,807건에서 4,064건으로 40% 이상 급증해 중저가 매물 중심의 거래 수요가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
전세시장도 오름세다.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56% 상승했다. 동북권이 1.0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심권·서북권·서남권도 동반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초소형이 1.52%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연간 기준으로는 ’25년 전세가격이 5.6% 상승해 ’24년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았고,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실거주 의무 등 정부 규제 강화로 전세 매물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향후 실거래가에 반영될 경우 당분간 매매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