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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놀이가 되고, 전통이 산업이 되었다’ 2026서울국제불교박람회, 관람객 25만 명 돌파하며 성황리 폐막

서원호 기자

등록 2026-04-06 10:18

‘2026서울국제불교박람회’ 오픈런 대기줄

제14회를 맞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4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한 ‘2026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불교가 놀이가 되고, 전통이 산업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불교와 전통문화가 대중문화·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행사로 평가된다.


올해 불교박람회의 주제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였다. 입장 시 제공된 공 뽑기 코인, 스님과의 문답 프로그램, 행운공·서원 공 체험 등은 전시 관람 전 과정을 잇는 ‘공(空)놀이’를 구성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봉은사 일주문에서 열린 ‘반야심경 공파티’에는 래퍼 우원재와 DJ 소다가 참여해 반야심경을 힙합·DJ 세트와 결합한 이색 공연으로 온라인과 SNS에서 높은 화제를 모았다. 불교의 핵심 사상을 공연·놀이 형식으로 풀어낸 이번 시도는 ‘불교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냐’는 관람객 반응과 함께 불교가 축제의 언어로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지난해 약 20만 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는 약 25만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방문객 구성 또한 MZ세대 73%, 무종교 관람객 48%로 나타나 전년과 유사한 비율을 유지하며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도심형 전통문화·라이프스타일 축제로 안정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사전 등록 및 할인 예매 인원은 개막 전 빠르게 5.7만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참여율을 기록했고, 현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노쇼율도 가장 낮았다. 개막 이후 실제 입장객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전시장 내 체류 시간까지 길어지자 3일 차에는 오전 안전 수용 인원을 고려해 현장 등록을 조기에 종료하고 사전 등록자 중심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일부 프로그램과 부스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관람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연장 운영을 병행했다.


혼잡한 상황에도 관람 환경을 지키려는 운영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사람이 많아 복잡했지만, 끝까지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 운영요원들이 세심하게 안내해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람객은 ‘종교는 없지만 스님과 상담을 하고 가피백을 받았다. 공풍선과 선물, 증정품까지 듬뿍 받아 처음 참여한 불교 행사였지만 정말 신기하고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교박람회 사무국은 올해 폭발적인 수요와 혼잡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내년 박람회부터 전시장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관람 동선·휴게 공간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사전예약·시간대별 입장제 등 관람 편의와 안전을 높이는 제도를 도입하고, 크리에이터·전통문화 업체의 참여 규모와 공모·선정 제도도 보완해 더 많은 브랜드와 작가가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026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전통문화와 불교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콘텐츠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강화했다. ‘견심사’, ‘취(臭) 프로젝트’, ‘붓다랜드’, ‘해탈네컷’ 등 전통·불교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들이 참가해 완판, 재주문, 유통사 및 후원사와의 협업 논의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과 스타벅스, 쿤달, 매일유업, 페이퍼팝 등 총 30개 사의 후원·협찬 네트워크는 박람회가 전통문화 산업을 넘어 웰니스·친환경·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산업 허브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에서 검증된 ‘공(空)놀이’와 ‘반야심경 공파티’는 오는 6월 11일(목)~14일(일) 대구불교박람회(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 8월 6일(목)~9일(일) 부산국제불교박람회에서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서울 박람회에 참여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대구·부산에서 열리는 연계 박람회를 통해 동일한 프로그램과 전통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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