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삼성역 철근 누락 6차례 통보받아”…안전성 검증 강화 방침

서원호 기자

등록 2026-05-25 22:03

국토교통부가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법 검증을 통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GTX 삼성역 구간 현장 점검 자료사진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시의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 브리핑에 대해 설명자료를 내고 삼성역 구간 시공오류와 관련한 경위와 대응 상황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철근 누락 사실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방대한 월간보고서 일부 업무일지에 제한적으로 기재된 수준이었다”며 즉각적인 중대 사안 인지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국가철도공단과의 위·수탁협약에 따라 2025년 11월 13일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통해 시공오류를 최초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 긴급 안전점검 결과 현재 구조물 상태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시가 2025년 11월 이후 총 6차례 관련 내용을 통보한 것은 맞지만, 매월 제출되는 2천~3천 페이지 분량의 건설사업관리보고서 가운데 일부 업무일지에만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별도의 긴급보고나 요약보고에는 포함되지 않아 중대한 시공오류 사항으로 즉시 식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특히 철근 누락과 관련한 보강방안이나 위험성에 대한 상세 보고가 없었고, 2025년 11월 이후 국토부·국가철도공단·서울시가 참여한 17차례 현장점검 및 회의에서도 관련 사항이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철도건설사업 시행지침에 따른 중간점검 과정에서도 서울시가 천장 균열과 벽체 누수 등 다른 보완사항은 지적했지만, 지하 5층 기둥 철근 누락 문제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해당 시설이 국비가 투입되는 국가 철도시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GTX 삼성역 구간은 향후 민간사업자가 운영하고 코레일이 유지관리하는 국가 소유 시설인 만큼 서울시 단독 판단으로 보강공법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방안은 시공사와 감리단, 서울시 간 검토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며 철도 관련 기관과의 공식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무정차 통과가 예정된 시설인 만큼 시공오류 인지 시점부터 관계기관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외부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긴급 안전점검단을 운영해 구조설계 적정성과 철근 배근 상태, 보강방안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현 상태 구조물이 강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최하층인 지하 5층 기둥 철근이 누락된 상황인 만큼 시공 단계별 추가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지하 5층 구조물 보강과 계측관리 강화 등 임시조치 필요성도 제기했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이 긴급 육안점검 수준인 만큼 앞으로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구조해석과 지진, 지반침하 등 특수 상황에서의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제안한 강판에폭시 보강공법에 대해서도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일부터 보강공법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시험운행 과정에서의 대응 경위도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 4월 29일 시공오류를 확인한 직후 진행 중이던 시설물 검증시험을 중단했고, 다음 날 긴급 회의를 열어 시험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현 구조물이 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열차 진동 영향 여부를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이에 따라 5월 5일 시험운행이 재개됐다. 이후 진동 측정 결과는 관리기준인 초속 0.3cm 이내로 나타났다. 실제 측정값은 평균 초속 0.022~0.069cm 수준이었다.


다만 국토부는 현재 구조물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지하 5층 기둥 강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는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는 하루 2~16회 수준의 제한적 시험운행만 이뤄졌지만, 향후 영업시운전 단계에서는 하루 200회 이상 열차 운행이 필요한 만큼 별도의 엄정한 안전성 검증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행정안전부와 합동점검, 감사 등을 통해 시공오류 원인과 문제점을 명확히 규명하고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법 검증 등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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