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학생 765명, 조선왕조실록 읽고 미래의 나에게 기록 남긴다

서원호 기자

등록 2026-11-05 16:08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해외 한국학교와 한글학교, 세종학당 학생 765명을 대상으로 '우리 모두의 기록문화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안미란 작가 기록동화 '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

이번 프로그램은 해외 거주 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에 담긴 한국의 기록문화를 배우고, 자신의 꿈과 생각을 한지에 기록해 '미래의 나'에게 전달하는 체험형 교육으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기록의 가치를 이해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특별한 역사적 경험을 쌓게 된다.


올해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인도 등 총 14개국 24개 학교가 참여한다. 국가기록원은 각국 시차와 학교별 학사 일정을 고려해 주말에도 수업을 배치했다.


이 날 프로그램의 시작은 안미란 작가가 들려주는 '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 영상 시청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영상을 통해 조선왕조실록의 편찬 과정과 보존 방법, 역사적 가치를 배우며 오랜 세월 기록을 남기고 지켜온 의미를 되새긴다.


이어 한지에 붓펜으로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하며 오늘의 생각과 꿈을 기록으로 남기는 시간을 갖는다.


완성된 편지는 직접 제작한 보존 상자에 담아 보관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기록 역시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음을 배운다.


과거 참여 학생들은 기록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한 학생은 비행기를 그린 한지에 '나는 대한민국 공군이 되어서 대한민국 하늘을 날아갈 것이다'라는 다짐을 적기도 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중국의 한 교사는 '우리 모두의 기록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역사와 기록 보존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해외에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1년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다. 첫해 16개 학교 215명이던 참여 규모는 올해 24개 학교 765명으로 확대됐다.


올해 참여 예정 인원을 합산하면 지난 6년간 총 2,600여 명의 학생이 기록문화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이는 첫해와 비교해 연간 참여 학생 수가 약 3.6배 증가한 수치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해외 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기록문화를 배우고, 자신의 생각과 꿈을 기록으로 남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록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넓혀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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