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현수막, 마대자루·에코백으로 변신…재활용 문화 확산

서원호 기자

수정 2025-04-15 14:49:31

정부가 폐현수막을 마대자루, 장바구니, 벤치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나서며, 지자체와 공공기관 대상 ‘제2회 폐현수막 자원순환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재정·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


2025년 폐현수막 재활용 등 지원사업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14일,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폐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제2회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공공부문 참여 확대와 제도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폐현수막 발생량은 5,408톤으로 전년(6,130톤) 대비 11.8% 줄었으며, 재활용률은 33.3%로 3.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이상이 폐기되는 실정으로, 보다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진대회는 기존 지자체 중심에서 공공기관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행정안전부·환경부 장관상이 각각 3점씩 총 6점으로 시상 규모도 늘렸다. 참가 희망 기관은 5월 16일까지 환경부에 재활용 실적 및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심사 결과는 9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지자체들의 현장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파주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폐현수막 재활용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충북 진천군은 수거한 현수막 1만 8천여 장으로 벤치와 테이블을 제작해 공공건물에 설치했다. 광주 서구는 신세계백화점과 협업해 어린이 안전우산 250개를 제작했고, 대전 동구는 수거한 7만 8천여 장의 현수막을 건설현장용 부직포로 가공해 활용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파주시가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경기도와 롯데마트가 민관협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도는 롯데마트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을 광장 무대 패널과 벤치로 재활용해 전통시장에 기부하며 지역 상권과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재활용 확대를 위한 재정 지원과 지침서 제공도 병행한다. 지난해 말, 전국 75개 지자체에 총 1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고, 올해도 재정지원과 함께 ‘환경친화적 현수막 사용 및 재활용 지침서’를 한국옥외광고센터, 한국자원경제연구소와 공동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지침서에는 수거 방법, 재활용 유형, 우수사례, 지역별 업체 현황 등이 포함되며, 지자체가 보다 체계적으로 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현수막이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고품질 재활용 기술 지원과 민관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노홍석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국장도 “지자체는 물론 기업과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중심의 순환이용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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