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관내 교회들과 협력해 평일 유휴시간대 종교시설 내 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한다.
'종교시설 유휴공간 지역나눔' 현판식 기념촬영. 중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장충단성결교회, 약수교회, 나눔의교회 등 8개 교회의 회의실과 소모임실 등 총 33개 공간을 올해 12월까지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공간은 평일 낮 시간대에 개방되며, 주민이 자유롭게 동아리 활동이나 학습, 소규모 강연 등 커뮤니티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중구청은 이들 공간을 구정 운영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6월에는 문화교회와 만리현교회 공간을 활용해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실’을 운영했으며, 앞으로 정보화 교육, 안전·세무 특강 등도 이들 시설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7월 25일에는 시범 운영 참여 교회 중 하나인 약수교회에서 공간 개방을 기념하는 현판식도 진행됐다. 김길성 중구청장과 박원빈 약수교회 담임목사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구청은 지역사회 나눔 실천에 앞장선 종교계에 감사를 전하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공유했다.
중구는 지난해 10월 기독교계 교구협의회를 시작으로, 불교협의회(11월), 천주교협의회(올해 3월)와 차례로 업무협약을 맺으며 종교시설 내 유휴공간 개방을 위한 협의체 기반을 마련해왔다.
김길성 구청장은 “공간을 선뜻 내어준 교회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종교시설이 주민과 소통하고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내 모든 종교단체와 협의를 이어가며 지역 내 공유자원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민이 종교시설 공간을 이용하려면 중구청 행정지원과(02-3396-4524)로 문의하면 된다.

서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