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경로당 연장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냉방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정릉1동 경로당을 직접 찾아 '연장쉼터' 운영 현장을 점검했다 성북구는 폭염특보 발효 시 관내 33개 경로당을 ‘연장쉼터’로 지정해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아울러 해당 경로당에는 냉방비 20만 원을 추가 지원해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번 조치를 낮 시간은 물론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대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실효성 높은 지역 폭염 대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28일 저녁 정릉1동 경로당을 직접 찾아 연장쉼터 운영 현장을 점검했다. 이 구청장은 냉방기 가동 상태와 운영 환경을 직접 확인하며 “어르신들이 더위 걱정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쉼터 운영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냉방 예산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찾은 이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다양한 의견도 직접 청취했다. 그는 “더위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행정의 출발점”이라며 쉼터 운영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제도적 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북구는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자료를 경로당 등에 배포하고, 수분 섭취·외출 자제 등 생활 속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연장쉼터 이용 어르신들의 불편 사항도 현장에서 직접 수렴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쉼터 운영시간과 냉방비 추가 지원은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촘촘한 보호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