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독일 플랙트 인수…글로벌 공조시장 본격 진출 선언

박희주 기자

등록 2025-05-14 12:39

삼성전자가 독일 공조기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15억 유로에 인수하며, 글로벌 공조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독일 공조기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15억 유로에 인수하며, 글로벌 공조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그룹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지닌 유럽 최대 규모의 공조 기업으로, 전 세계 대형 데이터센터, 병원, 공항 등에 고성능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플랙트는 특히 냉각액을 이용한 고효율 액체냉각(CDU) 방식과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2024년에는 DCS Award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가정용 개별공조를 넘어, 대형 상업 및 산업 시설을 위한 중앙공조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공조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 특히 데이터센터 분야는 연 18%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미래 유망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독일 공조기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15억 유로에 인수하며, 글로벌 공조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자사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인 b.IoT 및 스마트싱스와 플랙트의 제어기술(FläktEdge)을 결합해, 유지보수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스마트 통합 솔루션 사업 확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레녹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이번 플랙트 인수로 유럽 시장까지 전략적으로 포괄하게 됐다. 이는 AI, 로봇,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 확산에 따라 폭증하는 글로벌 냉방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플랙트 인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종합공조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공조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레버 영 플랙트 CEO는 "삼성과의 시너지를 통해 플랙트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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