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아동·청소년이 지역 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하는 기구의 문이 다시 열린다.
노원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2025년 노원구 아동청소년 참여기구 위촉식.노원구는 이달 31일까지 '2026년 노원구 아동청소년참여기구' 참여자 4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미디어분과와 탄소중립분과로 나눠 각 20명씩 선발하며, 선발된 참여자들은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활동한다.
지원 자격은 노원구에 거주하거나 지역 내 학교·기관·사업장 등에 소속된 만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으로, 구청 홈페이지 공고문과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발 결과는 4월 6일 개별 통보된다.
아동청소년참여기구는 청소년이 단순 의견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 제안자로 성장하도록 설계됐다. 교육과 현장 견학을 통해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월 1회 이상 정기회의와 토론을 거쳐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활동 종료 후에는 성과공유회를 열고, 제안된 정책은 담당 부서 검토를 거쳐 구정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분과별 활동 내용은 다르다. 미디어분과는 아동 권리를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하며, 정책 제안 대본을 직접 쓰고 녹음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탄소중립분과는 기후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춰 자원순환·에너지 교육과 노원에코센터 견학, 새활용(업사이클링) 체험 등을 통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참여기구의 정책 제안이 실제 행정에 반영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참여자들이 제안한 공동주택 내 종이팩 분리배출 수거함 확대 설치 의견이 구정에 반영됐다.
구는 현재 수거 업체와 협의를 이어가며 설치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참여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긍정 응답이 86.4%에 달했으며, 참여자들은 "아동·청소년의 권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 "꿈을 키워줘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원구는 2018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받은 이후 아동 참여기구 운영, 아이휴센터 증설, 아동참여예산제 도입 등 관련 정책을 확대해 왔다. 2022년에는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5년 보건복지부 주관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평가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동과 청소년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경험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