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근월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서 제공
한국거래소는 13일 오전 10시 34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번 조치는 올해 들어 35번째 사이드카 발동으로, 시장 급변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가동된 것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직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제도다.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해 현물시장에 미치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발동 기준이 된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 1,205.30포인트에서 1,142.16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오전 10시 34분 14초 기준 하락률은 5.23%로, 사이드카 발동 요건인 5% 이상 변동과 1분 지속 조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즉시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조치가 발동된 이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는 5분 동안 효력이 정지되며, 시간이 지나면 별도의 결정 없이 자동으로 해제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발동 당시 프로그램매매 거래 규모는 순매수 기준 4,6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선물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사이드카 발동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조치까지 포함하면 올해 사이드카는 모두 35차례 발동됐으며, 이 가운데 매도 사이드카는 18차례, 매수 사이드카는 17차례로 집계됐다. 매도와 매수 발동 횟수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은 상승과 하락 양방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사이드카는 개별 종목의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가 아니라 프로그램매매 호가만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시장 안정장치다. 급격한 선물가격 변동이 현물시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해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재점검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발동은 하루 한 차례만 가능하며, 정규시장 개장 후 5분 이내와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업무규정 제16조에 따라 사이드카를 운영하고 있다.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수 또는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 뒤 자동 해제하는 방식이다. 이는 급격한 가격 변동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대표적인 시장 안정화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서원호
기자
